주한 영국대사관이 들어선 이후 60년간 끊겼던 덕수궁 돌담길 100미터 구간이 개방됐습니다. 영국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은 후문부터 대사관 직원 숙소 앞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보행길로 개방했습니다. 1959년 서울시 소유의 땅에 영국대사관이 들어서 철대문을 설치하면서 시민들이 드나들 수 없게 된 길입니다. 이 길은 과거 고종과 순종이 제례의식을 행할 때 주로 이용했던 길로, 덕수궁에서 선왕의 어진을 모신 선원전으로 들어가거나 러시아공사관, 경희궁으로 갈 때 거치는 길목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산책로로 돌아온 덕수궁 돌담길. 한국의 판소리와 영국의 백파이프 소리가 어우러진 '개방식'도 진행됐습니다. 그 길을 비디오머그와 함께 걸어보시죠.
기획 : 정경윤 / 영상취재 : 주범 / 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