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오늘(30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병원 진료 때문에 구치소를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로, 휠체어에 앉아 환자복을 입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색 환자복 차림에 마스크를 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휠체어에 앉아 이송됩니다. 서울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다시 법무부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이동하는 겁니다.
서울구치소는 어제(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관련법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문제로 구치소를 나와 병원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28일엔 발가락을 다쳤다며 서울 성모병원에서 한차례 치료를 받았습니다.
발가락 통증은 많이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구두 대신 운동화를 착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허리 치료뿐 아니라 위내시경과 치과 진료도 함께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정 당국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구치소 수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재판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점검할 겸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체력이 떨어져 일주일에 재판을 4번씩 받는 건 무리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오늘(31일) 예정된 62번째 공판에는 정상적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