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계속된다…농구 부활 이끄는 '특별한 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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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시아컵 남자농구에서 우리가 3위를 차지한 데에는 허 재 감독과 맏아들 허 웅 선수의 힘이 컸습니다.

한국 농구의 부활을 이끄는 농구 대통령 부자를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허 재 감독은 호통보다 소통으로 젊은 태극전사들을 이끌며 4강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허 재/농구 대표팀 감독 : 다음에 또 소집할 때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고했어.]

하지만 허 웅에게만큼은 호랑이 감독이었습니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3점포를 쏘아 올리고 출전 시간 대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맏아들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허 재/농구 대표팀 감독 : ((허) 웅이 허 재 감독보다 잘하는 면도 좀 있어요?)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허 웅/농구대표팀 가드, 상무 : (아버지가) 다른 선수들한테는 유하게 대했는데, 저한테는 유독 안 그러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한테 조금만 덜 혼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허 재/농구 대표팀 감독 : 그만큼 혼날 짓만 하니까 혼나는 거지 뭐.]

혹시라도 작은 성과에 만족할까 봐 더욱 엄하게 대한다는 허 감독은, 그래도 '웅이 아버지'의 속내를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허 재/농구 대표팀 감독 : (기회에서) 무조건 자신 있게 (슛을) 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좋아진 것 같아요. 한국 농구에서 '허 웅'이라는 이름 자체가 좀 커졌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을 아는 아들은 아버지의 명성을 잇겠다며 한국 농구의 부활을 다짐했습니다.

[허 웅/농구대표팀 가드, 상무 : 아버지처럼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하고 싶고 농구를 하는 (마지막) 날까지 한국 농구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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