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들, 보수대통합론에 '동상이몽'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발 '보수대통합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대체로 보수가 뭉쳐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통합의 조건에는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혜훈 대표를 비롯해 하태경 최고위원, 김세연 정책위원장, 유승민 전 대선후보, 유의동 의원 등은 '통합'보다는 '독자 생존'에 무게를 두는 '자강론자'로 분류됩니다.

이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 합당을 바란다'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강에 주력할 때"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5일에는 "중도진영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당이 아닌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자강론자들의 이 같은 인식은 현재의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는 환골탈태 수준의 한국당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바른정당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계 인적 청산이라는 명분만 충족된다면 통합에 찬성한다는 이른바 통합파에 현역 의원이 3분의 2 이상이 속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을 위한 자유한국당 인적청산의 기준과 관련해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그리고 소위 말해서 8적이라는 친박 의원 8명의 출당을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