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처음이지?"…사회초년생 등친 대출 사기 1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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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접근해 위조 서류로 대출을 받게 한 뒤 돈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 모(2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 모(20)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6월 8일까지 돈이 필요한 지인들에게 접근,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해 대출을 받게 하고 2억2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출희망자 15명에게서 신분증 사본 등을 넘겨받은 뒤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여러 대부업체에서 동시에 대출받는 속칭 '작업 대출'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와 함께 PC방으로 이동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작한 서류를 은행 직원에게 넘겨줬습니다.

또 은행 대출담당 직원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질문할 때를 대비해 '예상 질문과 모범 답안'도 적어줬습니다.

피해자들은 개인당 은행 2∼3곳에서 900만∼2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 중 사기 대상자 모집 담당과 서류 위조 담당은 각각 200만∼250만 원을, 범행을 주도한 김 씨 등 주범 2명은 700만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김 씨 등은 피해자들이 대출금 전액을 은행에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추후 법원의 개인회생 절차를 이용하면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접촉해 김 씨 등의 범행을 확인하고 모두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른바 작업 대출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대출금 상환 책임까지 고스란히 떠넘긴 악질 범죄"라면서 "청년들을 옥죄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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