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은 개 사료 먹여…가출 10대에 성매매 강요하며 학대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가출한 10대 소녀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다고 침 뱉은 개 사료를 먹이는 등 엽기 범행을 한 20대 남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대구지법 형사12부는 성매매 강요, 공동공갈,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5살 A씨와 21살 B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애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 1월 가출한 C양을 우연히 알게 된 뒤 16일 동안 50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양이 성매매를 거부하면 철사 옷걸이로 양손을 묶고 나무 막대기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담뱃불로 3차례 몸을 지지고, 침이 섞인 개 사료를 억지로 먹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수단이 가학적이고 엽기적이어서 죄질이 극히 나쁜 점과 피해자가 평생 씻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를 입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형 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가출한 나이 어린 여성을 범죄로부터 보호해줄 사회 안전장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를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