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가격상승률은 전체물가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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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생리대의 최근 7년간 가격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리대는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 깨끗한나라, P&G, 웰크론헬스케어 등 5개 업체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과점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업계 시장 1위 유한킴벌리의 시장점유율이 절반 정도에 달해 유한킴벌리의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유통업계는 분석합니다.

유한킴벌리는 가격 인상을 주도하다 여러 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무소속 서영교 의원은 한국 생리대 1개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기준 331원이었던 데 비해 일본·미국은 181원, 프랑스는 218원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상승률도 다른 품목보다 높았습니다.

통계청 집계 결과 2010년 7월 대비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13.2% 상승했지만 생리대는 26.3% 올랐습니다.

생리대 가격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의 2배 수준인 겁니다.

같은 기간 기저귀는 10.5% 상승했고 화장지는 2.8%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난해 기준 생리대 재료인 펄프와 부직포 가격은 2010년보다 30%와 8%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생리대 제조 업체들은 "전체 펄프·부직포 가격은 내렸지만, 생리대에 사용되는 고급 펄프·부직포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고 해명합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안정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성단체는 약 15년 전부터 일회용 생리대에서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모든 성분에 대한 검증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해에야 유해물질 104종에 대한 검출법과 검출량, 위해성 등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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