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3발 발사…"1발은 발사 직후 폭발"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엿새째인 26일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3발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26일) 오전 6시 49분경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50여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3발로, 이들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200㎞ 이상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브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9분 첫 번째 미사일을 시작으로 7시 7분과 7시 19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약 30분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의 실패 여부에 관해서는 한미 양국 군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깃대령은 강원도 원산 남쪽 안변에 있으며, 이곳에는 단거리 스커드, 중거리 노동미사일 등이 실전배치된 미사일 기지가 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지 29일 만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거리 약 300㎞의 스커드-B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는 점에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 스커드-B 미사일의 발사 훈련으로 보이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지대지 미사일 KN-02나 지대함 미사일 KN-01 등의 성능개량을 위한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곧 추가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해마다 UFG 연습에 맞춰 다양한 도발을 감행해왔습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UFG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천500여명(해외 증원병력 약 3천명 포함)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