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 "터키 여행 피해야…극단주의자 보호 이슬람사원 폐쇄"


독일과 터키 정부 간 긴장관계가 고조된 가운데,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자국 여행객들에게 터키 여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이날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터키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터키에서 체포될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는 터키 정부가 지난 3월 독일 기자에 이어 지난달 독일 인권운동가까지 테러지원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한 반발 차원이다.

더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독일 총선 개입 논란으로 양국 간 설전이 이어지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브리엘 장관의 발언은 독일 유권자의 72%가 터키에 대한 경제적 압력 조치를 취하는 데 찬성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뒷받침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가브리엘 장관은 전날 라인-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방지 차원에서 급진주의 이슬람 사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독일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이슬람 사원들을 폐쇄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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