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이 주요 신흥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며 오는 2022년까지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MF는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올해 80%를 넘고 2022년에 9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밝힌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13년 60.2%에서 2016년 78.3%로 높아졌고 올해 6월 말 현재는 81%다.
올해 말 81.2%를 기록하고 2020년 84%에 이어 2022년에는 87.8%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상승세다.
2022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추정치는 인도 59.3%, 중국 58.9%, 멕시코 54.1%, 남아프리카공화국 53.7%, 아르헨티나 44.8%, 콜롬비아 38.8%, 칠레 31.2%, 인도네시아 29.3%, 터키 29%, 러시아 18.5% 등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공공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신용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내려가면 기준금리(Selic) 인하를 유도하고 GDP 성장률을 높여 공공부채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 출범 당시 470 베이시스 포인트(bp)를 넘었으나 지금은 200bp 안팎으로 내려갔다.
이를 두고 테메르 대통령은 "국가신용등급이 머지않아 투자등급으로 올라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Selic)는 현재 9.25%다.
2013년 8월(9.0%)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한 자릿수 기준금리는 4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가 기대 이상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준금리가 올해 말 7%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7.75∼8.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