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좀 쓸게요" 불쑥…농가 골라 턴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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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들만 사는 농가를 골라 턴 20대가 구속됐습니다. '물 한 잔 달라'거나 '화장실 좀 쓰겠다'며 들어와선 물건을 훔쳤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 번 거리며 길을 지나갑니다.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이 남성을 보고 놀라 멈춰 서자 남성은 별일 아니었다는 듯 인사를 하며 빠져나갑니다.

주인이 외출한 농가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나오는 장면입니다.

25살 김 모 씨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이달까지 13차례에 걸쳐 경기 고양시 일대의 농가에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2천 8백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문을 잘 잠그지 않는 농가 빈집을 노렸습니다.

심지어 집에 사람이 있어도 노인임을 확인하면 "화장실을 잠시 쓰겠다"거나 "물을 얻어 마시겠다"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광진 경감/경기 일산 동부경찰서 : 농가의 시건(잠금) 장치를 잘하셔야 하고 동네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오면 재차 방문 이유를 물어봐야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훔친 귀금속 등을 처분해준 혐의로 52살 엄 모 씨 등 금은방 업주 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김 씨를 구속한 뒤 지난 1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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