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에서 동료 외국인 선원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베트남 선원이 구속됐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에서 발생한 외국인 선원의 강력 범죄는 지난해 6월 베트남 선원들이 선장과 기관장을 무참히 살해한 광현호 사건 이후 1년여 만이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베트남 선원 D(33)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D 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3시께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한국 국적 원양어선 J 호(416t)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인도네시아 선원 S(27) 씨가 자신에게 욕을 하며 목덜미를 때리는 데 격분해 어획물 처리용 칼로 S 씨의 목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목에 중상을 입은 D 씨는 다행히 동맥을 다치지 않아 응급조치 후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남태평양에서 냉동운반선으로 옮겨탄 뒤 지난 16일 부산 감천항에 도착한 D 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광현호 사건 이후 첫 해상 강력 범죄가 발생했다"며 "D 씨를 강력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