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들은 해충 박멸에 효과가 좋단 말만 듣고 썼을 뿐 금지 성분이 들어 있는지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전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살충제를 직접 닭에 뿌렸다고도 말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용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두 농가는 모두 한 동물 약품 업체에서 살충제를 구입했습니다.
이 업체가 진드기 박멸 효과가 좋은 살충제를 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여러 농가가 구매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산란계 농장에 살충제를 팔았던 이 업체는 문제가 불거진 뒤 이렇게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해당 농가는 살충 효과만 따졌을 뿐 금지 성분이 섞였는지 몰랐고, 어떻게 뿌려야 안전한지도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란계 농장 관계자 : 아니 그게 잘 듣는다니까 그냥 우리는 사서 그거 뿌린 것뿐이지…]
살충제를 얼마의 농도로 희석해 사용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허용된 약품이라도 닭에 직접 뿌려서는 안 되는데 농가들은 살충제를 닭에 직접 분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시나요?) 분무기 사용… (닭한테 뿌리는 방식으로?) 네.]
지난 4월 한 시민단체는 양계농가가 살충제를 관행적으로 뿌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사전 경고를 무시한 정부가 뒤늦게 모든 책임을 농가에만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