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불법 경마'…인터넷으로 생중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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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마장에서 경기하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면서 불법 도박을 부추기는 사이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도박은 아무 데서나 돈을 걸 수도 있고 판돈 제한도 없어서 피해가 막심합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사설 경마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선 실제 경주용 말과 기수가 등장하는 경마 경기가 생중계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기존 사이트와 확연히 다릅니다.

[전 불법 사설 경마 관계자 : 달리는 모습을 봐서 중독이 되는 거예요, 경마는. 이게 신세계예요. 처음 봤어요. 20년 경마하면서.]

생생한 이 경주 영상은 어디서 오는 걸까, 같은 시각 제주 경마장의 경기 영상과 비교해봤습니다.

말들이 몸을 푸는 장면부터, 결승선에 들어오는 모습까지 똑같습니다.

한국마사회가 국내 경마장 세 곳과 지정 화상 경마장으로만 송출한다는 영상이 인터넷 불법 경마 사이트에 그대로 나오는 겁니다.

마사회 측은 3년 전부터 호주,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중계 영상이 불법 역수입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정하/한국마사회 단속처장 : 과거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특정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통한 불법 경마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불법 사설 경마업자들이 스마트폰까지 활용한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불법 사설 경마 시장은 재작년 13조 원 규모에서 올해는 최대 6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마사회 측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5배 가까이 커진 겁니다.

배팅 제한도 없어 피해가 커지는 불법 사설 경마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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