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여자골프-박인비, 첫날 이븐파 60위권 출발


'골프여제' 박인비가 석달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날 이븐파, 60위권으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박인비는 자신의 부진보다는 KLPGA 투어 선수들의 탄탄한 기량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상반기 3승을 올린 김지현, 대상 포인트 1위 이정은과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습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순위는 60위권입니다.

박인비로서는 파 5, 15번 홀의 2.5m 거리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걱정했던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린에서 고전했다. 거리감과 그린 경사 읽는 것 두 가지 다 잘 안됐던 하루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박인비는 "앞으로 남은 2·3라운드에서 집중력을 살려 미국 LPGA 투어로 돌아가기 전에 좋은 샷감을 유지해 자신감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이정은은 3언더파, 김지현은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박인비는 동반한 두 선수에 대해 "모두 꾸준한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보여준 것이 인상 깊었다. 우리 조 자체가 퍼트가 안 떨어져서 조금 답답한 라운드를 했지만 두 선수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임은 틀림없다"고 후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보기 없이 버디만 9개씩 기록한 오지현과 이승현이 나란히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지현은 1라운드를 마쳤고 이승현은 두 홀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박인비는 "코스 상태가 굉장히 좋긴 했지만 이렇게 전체 스코어가 좋다는 것은 KLPGA 선수들이 세계적인 레벨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뜻인 것 같아서 뿌듯하다. 내일부터는 나도 열심히 해서 발걸음을 맞춰봐야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요새 KLPGA 선수들의 볼 스트라이킹 능력은 LPGA보다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그린 주변 퍼트와 쇼트게임 창의력 부분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꾸준함과 볼 스트라이킹은 오히려 우위에 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것이고 워낙 강한 곳에서 단련되다 보니 세계 어디서든 통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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