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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배가 너무 아파!"…뱃속에서 발견된 10년 전 치아교정기 철사 조각


오프라인 - SBS 뉴스

한 여성의 소장에서 치아 교정기에서 빠진 7cm 철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 등 외신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교정기 제거 10년 뒤 장에서 부품이 발견된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호주에 사는 한 30살 여성이 복부 경련과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왔습니다.

당시 치료를 담당한 의사 탈리아 셰퍼드 씨는 여성의 복통이 쓸개와 관련되어 있다고 판단했고, 여성의 통증도 이내 완화되자 특별한 수술 없이 귀가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여성은 다시 똑같은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아왔고 이번에는 CT 촬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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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여성의 배 안에 어떤 물체가 소장을 찔러 여러 개의 구멍을 낸 것이 드러났습니다. 장에 구멍이 나면서 장이 뒤틀렸고 이에 극심한 고통과 경련이 왔던 겁니다. 

환자들이 삼킨 생선 가시가 장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해 의사들은 처음에 그 물체가 생선 가시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자신이 생선 가시는 물론이고 뾰족한 무언가를 삼킨 적이 없다고 말했고, 일단 응급 수술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의사들은 이 여성의 믿을 수 없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7cm 길이의 철사였습니다. 이는 10년 전 치아교정기를 제거하면서 떨어져나온 교정기의 일부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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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셰퍼드 씨는 "10년 동안 철사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매우 드물다. 아마도 위에서 문제 없이 있다가 소장에 구멍을 내면서 그때부터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셰퍼드 씨는 교정기에서 떨어져 나온 철사를 삼키는 건 굉장이 가능성이 낮은 일이라며 이 독특한 사례를 영국 의학 저널에 보고했습니다.

이 사례를 들은 다른 전문가들도 굉장히 '독특'한 사례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사람들이 삼킨 것과 관련해서 상처를 입을 때는 우연히 삼키든 고의적으로 삼켜졌든 기억을 한다"며 "하지만 그 환자는 상대적으로 큰 철사 조각을 삼키면서도 10년이 지나도록 어떤 것을 삼켰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니 이상한 사례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BMJ Case Reports,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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