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쪽박 찬 '리얼', 타이완에선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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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이 타이완을 시작으로 해외 공략에 나섰다. 

'리얼'은 지난 4일 타이완에서 개봉해 사흘 간 100만 위안(한화 약 3,700만원)의 극장 수익을 올렸다. 박스오피스는 10위권이었다. 

중국 매체는 김수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이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김수현의 1인 2역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었다. 난해한 이야기 역시 혹평보다는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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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은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해 전국 46만 8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제작비 115억 원이 투입된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 제작비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하고, 냉혹한 평가를 받으며 쓸쓸히 퇴장했다.

그러나 중화권 첫번재 공략지인 타이완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수현은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최고의 한류스타로 부상했다. 인기와 인지도 면에서 최고를 달리는 김수현의 신작, 그것도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이 타이완 팬들의 관심을 높인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은 중국 알리바바 픽처스가 투자한 작품이다. 그러나 폭력과 섹스, 마약에 대한 묘사가 많아 심의의 벽이 높은 중국 개봉은 미지수다. 게다가 사드 배치로 인해 혐한이 조성되는 등 정치적 여파 역시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쓸쓸히 2차 시장으로 향한 '리얼'이 해외에서 또 다른 수익의 활로를 개척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직 '리얼'의 관객 여정은 끝난 게 아니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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