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떠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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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최근 영화제 안팎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사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위원장은 발표문에서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돼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산증인인 김 이사장은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부산시와 영화제 간 갈등 사태를 봉합하는 역할을 맡고 지난해 5월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이어 같은 해 7월 22일에 영화제 작품 선정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영화제 정관이 개정되면서 민간 조직위원장 격으로 이사장에 정식 취임했습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김 이사장에 앞선 2015년 8월 역시 다이빙벨 사태 수습을 위해 공동집행위원장에 취임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 체제에 대해 영화계 일각에서는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영화제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관객이 전년도에 비해 27% 가량 줄어드는 등 관객들의 시선도 싸늘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이 성명서를 내고 "영화제 정상화와 제22회 영화제의 올바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낸 배경에 대해 2014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사태 이후 초토화된 영화제 사무국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보인 소통의 단절과 독단적 행보가 지나쳤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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