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땡볕에 빨리 여문 벼…'쌀 품질 떨어질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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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지역하곤 다르게 부산 경남에선 가뭄에 땡볕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벼들이 평소보다 훨씬 빨리 여물었는데, 농민들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UBC 이달우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고연공단 인근 농촌 들녘입니다. 계절은 아직 여름이지만 마치 가을의 황금 들판처럼 누렇게 변했습니다. 이삭마다 낱알이 주렁주렁 매달려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봉수/울주군 웅촌면 : 이렇게 나락이 빨리 필 줄 몰랐어요. 날씨가 이렇게 너무 뜨겁고 이러니까 빨리 핀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울산의 평균 기온은 27.1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았고 강수량도 127.7mm 적었습니다.

일조시간도 169.5 시간으로 평년의 151.5시간보다 18시간 많았습니다.

5월 이후 계속된 가뭄과 폭염에다 일조량이 많아져 벼의 생장이 빨라진 겁니다.

[윤주용/울산농업기술센터 소장 : 온도가 누적되는 적산 온도가 많아지니까 종만생종, 우리 지역에 가장 많은 품종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3일 정도 벼가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이 같은 조생종은 이달 말쯤이면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계속된 가뭄 속에 볕잎이 바짝 말라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또 가뭄이 이어지면 쌀 품질은 물론 생산량까지 떨어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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