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뉴스pick] 식당에서 돈 없는 할아버지 밥 사준 손님 두고 '시끌'…"제가 너무 이상적?"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한 누리꾼이 식당에서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밥을 사드린 사연을 공개했다가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에 돈 없는 할아버지가 오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글쓴이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살고 있고, 학교 앞 분식점에서 자주 밥을 먹는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글쓴이는 "오늘도 제육덮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누추해 보이는 할아버지가 동전 뭉치를 들고 이걸로 밥 한 끼 먹을 수 있겠냐고 직원에게 부탁하는 모습이 보였다"라며 "(직원이) 정말 매정하게 '안돼요. 나가세요' 라고 하더라"며 상황을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용기를 내서 "돈은 제가 낼 테니 할아버지 드시고 싶으신 거 식사하시라"고 말하며 할아버지의 밥을 계산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글쓴이는 이후에도 이 직원의 표정이 계속 안 좋고,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면서도 태도가 불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쓴이는 "그러더니 저한테 오셔서 하시는 말이 '다음부턴 이러시지 마세요. 저러면 계속 오신단 말이에요'라고 해서 진짜 폭발하려고 했는데 할아버지도 옆에 계시고, 큰일을 만들기 싫어서 그냥 무시하고 나왔다"라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글쓴이는 "화를 다스리고 업주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끔씩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처럼 변질될 때도 있다는 점에서는 업주 입장이 공감이 된다"라며 "하지만 업주 입장이라도, 그냥 계란후라이 하나 해드리고 반찬에 밥만 줘도 그게 얼마나 한다고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 거의 단골 급이였는데 앞으로 이 식당 안 갈 것 같다"라며 "제가 너무 이상적인 건가요?"라고 말하며 글을 맺었습니다.

이 글은 2만 6천 회 이상 조회되며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행동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좋은 의도로 한 게 남에게는 피해가 될 수 있다' '틀린 건 아니지만 글쓴이가 너무 이상적인 것 같긴 하다'라며 식당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공감했습니다.

반면 '돈 받고 하면서도 저런 태도면 식당이 잘못했다' '아름다운 일이란 걸 알면서도 비판적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댓글 표시하기
Pick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