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 관광지 룩소르 인근서 총격 사건…2명 사망


이집트 남부의 유명 관광지 룩소르 인근 지역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4일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과 알아라비야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룩소르 남부에 있는 에스나 도로에서 순찰 중인 경찰이 무장한 남성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집트 내무부는 "경찰이 순찰 도중 (수상한) 차량 한 대를 세우자 2명의 남성이 발포를 했다"며 "범인 1명은 체포됐고 다른 1명은 도주했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총격을 가한 구체적인 동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룩소르는 이집트에서 고대 왕들의 매장지인 '왕가의 계곡'과 고대 석상 등으로 유명한 유적지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로 축출된 후 동북부 시나이반도와 카이로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최근 몇 달 사이에는 이집트 소수 종파인 콥트 기독교도들을 공격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집트 정부는 테러를 막기 위해 관광도시의 공항과 휴양지, 문화유적지 주변에 중무장한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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