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세계5위 고층아파트 큰불…새벽 화염에 인명피해 우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84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토치 타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습니다.

AP통신 등은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1시쯤 토치 타워 고층에서 불이 시작돼 건물 한쪽 면을 타고 아래위로 급속히 번졌으며, 순식간에 건물의 30~40층가량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화재의 여파로 건물 파편들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도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4개 소방대와 경찰들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고,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전 3시 반쯤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재 당시 거주민들을 성공적으로 대피시켰고, 지금까지 인명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은 그러나 불이 발생한 시점이 사람들이 잠든 새벽이고, 30∼40개 층이 화염에 휩싸였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고려할 때 인명피해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두바이 당국은 불길 확산의 원인으로 건물 외벽에 장착된 가연성 외장재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높이가 330m에 달하는 토치 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주거건물로, 지난 2011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층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토치 타워는 방 2개짜리 아파트 1채 값이 50만 달러에 이르는 고급 아파트로, 현재 682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치 타워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