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축산 피해 속출…충남서 닭 30만 마리 폐사


3일 대전·세종·충남에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든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충남에서는 닭 3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천안·논산·당진 등 충남 3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 주의보를 폭염 경보로 대치했다.

이에 따라 전날 부여·서천 등에 이어 폭염 경보로 대치된 시·군은 모두 5곳으로 늘었다.

지난 1일 대전·세종·충남 전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폭염 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폭염으로 폐사하는 가축도 30만마리를 넘어섰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214건 30만2천96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홍성군 서부면 한 양계장에서 닭 수백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계 피해가 138건 30만1천939마리로 가장 많았다.

돼지는 74건 523마리, 오리는 2건 500마리로 각각 집계됐다.

온열 질환자 발생도 잇따랐다.

2일 낮 12시 8분께 세종시 전동면 노장리 공사현장에서 A씨가 열탈진 증세를 보였고, 당일 오후 3시 49분께 아름동 공사현장에서 B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충남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온열 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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