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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처녀 교사 값 높으니 자긍심 가져라" 논란 휩싸인 경북교육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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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경북교육감이 "처녀 교사는 값이 높다"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 교사들에 따르면 이 교육감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8일, 경북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치원·초등·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나왔습니다. 

이 교육감의 발언 내용은 강연을 들은 교사들이 경상북도교육연수원 홈페이지 연수 후기 게시판 등을 통해 지적하면서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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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에 참여한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지난달 31일 경상북도교육연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교육감의 강연과 관련한 글을 올렸습니다.

A 교사는 "교육감 강연 중 '처녀 여자 교사들이 값이 높다' 이런 표현은 누가 보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이 나오는 것을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또 "경상북도 교육 분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분께서 그런 언동을 보이시면 일선에 있는 교사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배우며 학생들을 대하겠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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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B 교사도 어제(1일) 연수 후기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 교육감의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B 교사는 "'여교사는 최고의 신붓감', '많은 사람들이 여교사 며느리를 보고 싶어 한다', '처녀 여자 교사들 값이 높다' 등의 발언은 이번 연수와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며 "저는 일등 신붓감이 되고 싶어서 교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또 "왜 앞장서서 그런 생각을 심어주는 것인지 참 아쉽다"며 "여성 교사들은 '좋은 신붓감'이라는 수동적인 객체로 규정하는 그런 발언은 교사로서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육감의 성차별적 발언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처녀' 발언은 하지 않았다. 원고에는 없는 발언이었는데 배우자로서 교사라는 직업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값'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습니다.

매체는 이 교육감이 "휴가 중"이라며 직접 해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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