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암투'로 공석된 미 백악관 공보국장에 콘웨이 물망


미국 백악관 내 '권력 암투'를 유발하며 '열흘 천하'를 누리다 해임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국장의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인 켈리엔 콘웨이 선임고문이 고려되고 있다고 보수매체인 데일리콜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백악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공보국장은 백악관 내 비서실장 바로 아래 직급의 공보 분야 최고위직이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해 8월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선캠프에 자문역으로 합류했다가 선대본부장을 꿰차고 대선을 승리로 이끈 강경파 여성이다.

여론조사가 주특기인 선거 베테랑으로 10년 이상 공화당 핵심의원들의 선거를 컨설팅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선 승리 직후 백악관 대변인 하마평이 돌았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어 선임고문에 기용돼 주로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정권의 어젠다를 옹호하는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이 일자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한때 방송가의 블랙리스트로 오르기도 했다.

만약 그가 공보국장에 임명될 경우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취임 첫 조치로 스카라무치를 해임하는 등 백악관 '군기 잡기'에 나선 존 켈리 신임 비서실장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콘웨이는 지난달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켈리 실장에게 직접 보고할지에 관한 질문에 "그것은 단지 서열에 관한 질문이며 논점을 벗어난 것"이라며 즉답을 피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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