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생각보다 비 덜 왔다…경북·충북 곳곳 침수 피해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기상청이 간밤에 중부지방에 큰비가 올 거라고 예보를 했었는데,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31일) 낮에 경기도와 충북 지방은 제때 예보를 안 하는 동안 비 피해가 꽤 크게 났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은 당초 오늘 새벽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내리겠다며 서울과 인천, 경기도, 충청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예보만큼의 비는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새벽 2시 반 무렵 비가 시작된 서울의 경우 지금은 가는 빗줄기만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별다른 비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기와 충북지역도 오늘 새벽 큰 비는 안왔지만, 어제 내린 비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김양일/경기 평택시 :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니까요. 물이 무릎까지 잠겨 있더라고요. 담벼락을 망치로 깨서 물을 뺐는데…]

어제 가장 많은 193mm의 비가 쏟아진 경기도 안성의 밭은 물 폭탄을 맞은 듯 쑥대밭이 됐습니다.

양계장이 물에 잠기면서 닭 9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민들 피해가 컸습니다.

지난 16일 큰비 피해를 입었던 충북 지역에는 보름 만에 다시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도로는 물바다가 됐고 상가에는 흙탕물이 넘쳐 들어와 정수기와 미용 도구 등 각종 물품이 엉망이 됐습니다.

충북 음성에서는 아파트 지하 변전실이 침수돼 3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