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시험발사와 관련해 "(미국 본토에) 거의 충분히 도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의 구체적 기준'을 묻자 "(우리가) 레드라인 기준을 설정한 것은 아니고, 외교적 수사로서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어 "미국에 위협이 되느냐의 여부를 두고 미국 언론에서 레드라인을 쓰고 있다"며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어서 무엇을 한다는 것에 동의한 것은 아니고, 그 선을 넘기 전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적 대응조치 방안에 대해서는 "3축 체계에서 가장 기초인 킬 체인을 염두에 두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군사적 조치에 미국의 전술핵무기 배치 요청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밝히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