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예산군청사 자재비 부풀려 청구한 새시업자 영장


충남 예산경찰서는 예산군청사 신축 과정에서 자재 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로 새시(창틀) 업체 대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군청사 신축 과정에서 알루미늄 새시 60t을 납품하고도 실제 납품량보다 40%가량 많은 98t을 납품한 것처럼 속여 대금 10억5천만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루미늄 새시 납품비용 4억3천만원 가량을 더 청구한 셈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계약 과정에서도 새시 98t에 해당하는 10억5천만원어치를 납품하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청사 설계도에 새시 납품량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를 분석한 결과 신청사 건립에 알루미늄 새시 60t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다리차 등 각종 장비비 등 부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납품비용을 부풀려 청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납품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대 비용 충당을 위해 대금을 부풀려 청구했다는 업체 대표의 진술을 증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2015년 10월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면적 2만5천805㎡ 규모의 신청사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부대 토목공사, 유리공사, 내부 인테리어공사 등 마감 공사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