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역전패 웹 "18번홀에 순위표 없었다" 불만


미국 LPGA 투어 아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이미향에게 마지막 날 역전패를 당한 호주의 카리 웹이 18번 홀에 리더보드가 없어 정확한 경기 상황을 알지 못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웹은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천390야드)에서 대회 최종일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홀에 리더보드가 없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웹은 16번 홀(파4) 보기로 이미향에게 한 타 차 추격을 허용했고, 17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해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먼저 경기하던 이미향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웹은 연장전으로라도 끌고 가려면 이 홀에서 이글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뒷 조에서 플레이했던 웹은 마지막 홀에 리더보드가 없어 반드시 이글을 해야 하는 상황인 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웹은 "큰 함성 같은 게 나오지도 않아서 18번 홀에서 이미향이 버디를 했는지 않았는지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웹은 이 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는데, 정확한 상황을 몰랐던 게 이후 벙커샷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웹은 버디로 18번 홀을 마쳐 최종합계 5언더파로 이미향에 한 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웹은 "뭐가 필요한지 모르는 상황은 정말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마지막 홀에 리더보드가 없는 건 매우 좋지 않은 일"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골프채널은 이번 대회 장소 18번 홀 그린에 대형 스크린이 있었고, 녹화된 화면이나 그래픽과 함께 가끔 리더보드가 나왔으나 고정적인 리더보드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