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연경 "우리는 최선을 했다…준우승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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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은 "우리는 최선을 했고, 행복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늘(31일) 새벽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승전에서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패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피곤함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라며 "폴란드는 아주 강했다. 우리는 지난 몇 주간 폴란드를 두 번 이겼지만, 오늘 그들은 아주 다른 팀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독일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의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또 지난 3주에 걸친 조별리그에서 8승 1패로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폴란드를 두 차례 만나 각각 세트 스코어 3대 1, 3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장거리 이동에 접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적 한계에 아쉬움을 표하기는 했지만, 김연경은 "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향해 최선을 했다고 생각한다. 폴란드는 물론 다른 경기를 했지만, 준우승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경은 이날 결승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진 대표팀 감독은 "이미 몇 주일간 그랑프리 대회를 치렀던 터라 우리 팀은 오늘 경기에서 조금 지친 듯이 보였다"며"우리가 보여왔던 기량이 아니었다. 폴란드는 더 발전된 경기를 했고, 지난 두 번의 맞대결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총평했습니다.

홍 감독은 "우리는 우승 기대가 큰 만큼 압박감도 받아서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폴란드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는 "한국과의 대결은 언제나 어려운데 오늘 승리해 매우 기쁘다"며 "우승하기에 가장 좋은 날에 경기한 것 같다. 우리는 경기 초반에 아주 집중했고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이 아주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인내심을 유지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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