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3개 종목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떠납니다.
러데키는 오늘(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12초6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물살을 갈랐습니다.
자신이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세계기록, 8분04초79에는 한참 처졌지만, 세계 정상을 지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시아 신기록, 8분15초46을 세운 2위 중국의 리빙제에게는 2초78 앞섰습니다.
이로써 러데키는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이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이었던 자유형 400m에서 여자 경영선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을 일군 데 이어 자유형 1,500m와 800m까지 차례로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개 종목 3연패를 이룬 것은 러데키가 처음입니다.
현재 자유형 800m뿐만 아니라 400m(3분56초46)와 1,500m(15분25초48) 세계기록 모두 러데키가 갖고 있습니다.
러데키는 자유형 800m 우승으로 이번 대회 5관왕에 오르며 자신이 가진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을 14개로 다시 새로 썼습니다.
러데키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러데키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치른 15차례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가 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