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생산·소비…생산 석달째 줄었지만 소비는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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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째 뒷걸음질쳤습니다.

반면 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1%대 증가세를 회복했습니다.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늘었지만, 광공업이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초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4월 1% 줄어든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3년 5∼7월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에서 증가했지만, 석유정제와 반도체 등이 줄어 전달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석유정제는 설비 문제가 있어서 이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반도체 감소는 생산 부진이 아니라 재고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1.3%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2월 71.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내구재 판매는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어 1.1%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해 2월 3.2% 증가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입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5.3%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5월 1.8% 증가한 이후 6월에는 증가폭을 늘리면서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했습니다.

어운선 과장은 "지출과 생산이 엇갈리면서 전체적으로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개선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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