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중 주차 때문에 화가 나 이웃의 차를 골프채로 내려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기어를 중립으로 해놨으니 직접 밀고 나가라'는 말에 이 남성은 화를 참지 못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채를 들고 승강기에서 내리는 한 남성.
주차장에서 한 차량을 살펴보는가 싶더니, 이내 앞 유리를 향해 골프채를 내려칩니다.
차량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여러 차례 골프채로 내리친 뒤 아파트 경비 직원의 만류로 이 남성은 돌아섭니다.
26살 A씨가 골프채로 이웃 주민의 차량을 부순 건 지난 21일 새벽 0시쯤입니다.
A 씨는 전날 밤 조카를 병원에 데려주기 위해 주차장에 내려왔다가 자신의 차량 앞에 이중 주차된 B 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B 씨에게 연락해 차를 빼달라고 했는데, '멀리 나와 있다'며 '기어를 중립으로 해놨으니, 직접 밀어서 빼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A 씨는 차량을 빼 병원에 다녀온 뒤 집에서 골프채를 갖고 나와 B 씨의 차를 부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피해 차량이 보여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