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위험하니 찾아서 냉장고에"…금융사기 중국인 구속


주택에 침입해 뭉칫돈을 훔쳐 달아난 전화금융사기단 절도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한 일당과 짜고 노인을 속여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중국인 황모(25)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 50분께 전남 나주시 청동 김모(80·여)씨 집에 몰래 들어가 냉장고 속 현금 1천100만원을 꺼내 달아난 혐의다.

피해자 김씨는 경찰관과 은행원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아 은행예금을 찾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통신자료를 분석해 이동 경로를 추적, 사건 발생 사흘 만인 21일 경기지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충북 제천과 경북 안동 등 전국을 떠돌며 모두 5건의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돈이 1억원에 달한다고 자백했다.

그가 훔친 돈은 사기단 일당에게 전액 송금돼 피해액은 한 푼도 회수되지 못했다.

경찰은 황씨가 자백하지 않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의 행방을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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