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이 여름 휴가 기간 빈집털이 등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다세대 주택과 원룸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입힙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24일부터 북구 관내 7개 지역 원룸과 다세대 주택 32개 건물의 가스 배관과 우수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특수형광물질을 바른 곳은 육안으로는 표시 나지 않지만 자외선 현출기를 비추면 사람의 지문이나 족적이 선명하게 남아 범인을 검거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경찰은 폭염과 열대야로 창문이나 현관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가정이 늘고 여름 휴가로 빈집털이가 많이 발생할 것이 우려되자 이런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경찰은 "특수형광물질을 바름으로써 주민들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경고 스티커와 경고판을 부착해 범죄자들의 범죄심리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절도 사건이 잦은 곳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더니 범죄가 44% 줄었다는 집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