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문제로 지친 英 총리, 이탈리아·스위스서 3주간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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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주간의 긴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메이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남편 필립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의 휴양지 데센자노 델 가르다의 호숫가의 한 거리에서 편안한 차림새로 산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일부 영국언론은 메이 총리가 이날 입은 분홍색의 셔츠형 린넨 원피스는 영국의 중저가 브랜드 '넥스트' 제품으로 가격은 26파운드(3만8천원 상당)라고 보도했습니다.

24일부터 휴가를 시작한 메이 총리는 5일간 이탈리아에 머문 뒤 스위스 알프스 산간지역으로 이동해 2주간의 휴가를 더 즐길 예정입니다.

메이 총리는 남편과 함께 스위스에서 하이킹을 즐기며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한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금융가의 펀드매니저 출신인 남편 필립은 지난 2005년 이후엔 금융투자회사인 캐피털그룹에서 매니저로 일해오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 4월 휴가 때는 영국 웨일스 지방에 머물며 조기총선 구상을 다듬었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최근 종료된 브렉시트 2차 협상에서 상대방 지역에 잔류하는 양측 국민의 권리, 영국이 당초 EU 회원국으로 약속했던 재정기여금 문제,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등 영국의 EU 탈퇴 조건과 관련한 주요 이슈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협상은 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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