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안 쉬는" 미생물 발견…돌에서 에너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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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등 생명유지에 필요한 구조가 거의 없는 미생물군(群)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스즈키 시노 일본 국립해양연구개발기구 특임주임연구원 등은 초기 지구의 환경과 비슷하게 가혹한 환경의 지하 심층부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최근 '국제미생물생태학저널'에 발표했다고 지지(時事)통신,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들의 연구성과는 산소가 거의 없던 초기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수수께끼와 생명 유지가 가능한 한계를 규명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구에는 40억 년 전 지하의 맨틀을 구성하는 감람석과 물이 반응해 미생물의 영양원이 되는 수소 등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강한 알칼리성이어서 호흡에 필요한 산소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생명이 탄생해 진화해 왔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맨틀에서 유래한 광물이 녹아있는 물이 지하 1.2km에서 솟는 희귀한 샘이 있습니다.

이 물은 강한 알칼리성으로 산소나 탄소, 인 등 생물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물질이 거의 들어 있지 않아 약 40억 년 전의 초기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샘물을 채취, 물속에 27종의 미생물이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미생물의 70%는 호흡이나 세포 내의 에너지 대사 등 보통 생명의 기본적인 구조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미생물들입니다.

이들은 암석에 붙어 있어 광물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보이지만 생명유지 구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초기 지구에는 산소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미생물들이 지구 초기에 생겨난 원시적 생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스즈키 연구원은 "가혹한 환경에서도 상식을 벗어난 미생물이 있다는 게 밝혀져 놀랍다"면서 "지구 밖 생명을 아는 실마리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해양연구개발기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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