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중단에 미세먼지 1.1% 감소…효과 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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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대책으로 정부가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지난 한 달 동안 중단시켰습니다. 그랬더니 미세먼지가 평균 1.1% 감소했습니다. 1.1%, 정말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건지, 의견이 엇갈립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 높이 솟은 굴뚝마다 수증기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발전소와 산업단지까지 밀집해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충남 지역입니다.

지난 한 달, 이곳을 비롯해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 화력 발전소 8곳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그 결과 예년 6월과 비교해 미세먼지가 15% 넘게 줄었습니다. 강수량과 풍향 등 기상조건과 다른 오염원 등 외부 변수를 고정하고 발전소 중단 효과만 분석하면 충남은 평균 1.1% 감소했고, 최대 3.3% 준 곳도 있었습니다.

환경부는 이 정도라도 발전 중단으로 상당한 감소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법정/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미세먼지 개선 효과는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과 같은 2차 생성 미세먼지가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1%대 감소는 극히 미미한 수준인 데다, 분석 기법의 신뢰성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모델링이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얻어낸) 이론적 추정치에 불과합니다. 모델링으로 확인하고 싶었다면 굳이 발전소를 정지시키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업계는 일부 노후 설비의 문제를 석탄 화력 발전 자체로 일반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미세먼지를 둘러싼 '탈 석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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