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김포공항경찰대 의경 시신서 상습구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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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타의심 제기하는 김대희 교수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포공항경찰대 의경의 시신에서 상습적인 구타 흔적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는 앞서 "구타나 가혹행위가 밝혀지지 않았다"던 경찰의 설명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한 박현수 일경의 검시 사진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외력에 의한 멍 자국 등 선명한 구타 흔적이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시 사진을 보면 왼쪽 넓적다리와 오른쪽 종아리 부위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멍 두 곳은 각각 길이 11㎝에 너비 2㎝, 길이 4㎝에 너비 2.5㎝ 크기입니다.

인권센터는 "지속적으로 회복된 상처들이 여러 곳에 보였다"며 "시기를 달리하는 멍은 시기를 달리하는 외력이 있었다는 뜻이고 상습적 구타·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찰 진압봉과 같은 형태의 물건에 의한 체벌이 피해자에게 상습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일경은 지난 5월 13일 부대 내 화장실에서 목을 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며칠 뒤 숨졌습니다.

센터는 부대 간부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던 박 일경이 약을 먹지 못하게 압박하고 우울증약 복용을 조롱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센터는 "검시 사진만 봐도 구타로 추정되는 흔적이 명백한데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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