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식품알레르기 30%가 '아나필릭시스' 위험


미성년자의 식품 알레르기 증상 10건 가운데 3건은 급격히 진행하는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주의대 소아청소년과 정경욱 교수와 성균관의대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팀은 이런 결과를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음식 알레르기로 치료받은 0∼18세 1천353명의 식품 알레르기 증상 1천661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30.5%, 506건이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음식은 연령대별로 달랐습니다.

2세 미만에서는 우유가 최대 원인이었지만, 2∼12세는 호두, 13∼18세는 메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7가지 주요 식품은 우유, 달걀, 밀, 그리고 호두, 땅콩, 메밀·새우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비율은 메밀이 6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잣, 호두, 밀, 땅콩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학교에 입학하는 취학연령과 청소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그 이유로 부모로부터 엄격한 관리 감독을 받는 영유아와 달리 어린이와 청소년은 사회생활 반경이 넓어지면서 외식이 잦기 때문에 먹는 음식의 성분을 조절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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