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모래턱에 걸린 해군 퇴역함정
지난달 공원 전시를 위해 예인하다가 한강 모래턱에 걸린 해군 퇴역함정을 옮기는 작업이 이르면 22일 재개될 예정입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르면 22일부터 한강 모래턱에 걸린 해군 퇴역함정 서울함을 예인해 서울 망원 한강공원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2일부터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커 수위가 평소보다 1.5m가량 높아지는 '대사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한강사업본부는 이 기간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서울함을 대사리 전에 미리 행주대교 상류 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 한강 수위가 더 높아지면 행주대교를 지날 때 서울함 윗부분이 다리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함은 현재 한강 아라한강갑문 인근 행주대교 하류에 임시로 정박 중입니다.
18t짜리 닻 1개와 22t짜리 닻 2개로 고정돼 있습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22일부터 24일까지 비가 온다는 기상 예보가 있는 데다 비가 내리면 팔당댐을 방류해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이미 17일 수문 5개를 13ｍ 높이로 열고 초당 3천501t의 물을 방류한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반쯤 경인아라뱃길 아라한강갑문을 통과한 서울 한강 합류지점에서 서울함의 배 앞머리 아랫부분이 강 모래턱에 걸렸습니다.
사고는 서울함을 옮기던 예인선이 준설 작업이 제대로 안 된 항로로 이탈하면서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함은 원래 사고 당일 서울 망원 한강공원에 조성 중인 함상 공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대사리를 놓치면서 한 달이나 한강에 발이 묶였습니다.
올해 10월 개장할 예정인 함상 공원에는 서울함과 150t급 고속정 2척, 178t급 잠수함 1척 등 총 4척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