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법원, 여성 승객 옷 벗긴 버스 기사 등 3명에 사형 선고


케냐 법원이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이유로 여성 승객의 옷을 벗기고 금품을 빼앗은 버스 운전사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법원은 지난 2014년 9월 미니버스에 탄 한 여성 승객의 옷을 벗기고 현금과 휴대전화 등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해당 버스 기사와 안내원, 그리고 범행에 가담한 주유소 직원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서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단체 회원들이 거리시위에 나섰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은 비상식적이고 상스러운 범행을 저지르며 환호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법정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7명의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하는 순간 '에이즈 환자'라고 거짓말을 해 성폭행을 모면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케냐는 지난 1987년 이후 사형수에 대해 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이들 피고인은 사실상 무기 징역을 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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