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종사자들 '55도 찜통 조리실'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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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18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회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18일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폭염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원도교육청에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도 에어컨이 없는 조리실이 많은 데다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면 호흡곤란 증상을 겪기도 한다"며 "목숨을 담보로 일하는 조리 종사원들에게 큰일이 나기 전에 폭염 대비 안전대책 매뉴얼을 수립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아직도 일선 학교에서는 조리 종사원 1명이 학생 130∼150명의 급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항이다 보니 더위를 먹어도 병원에 가기 힘들다"며 "살인적인 배치 기준을 개선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작업 전 34도였던 조리실 온도는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폭염이 더해져 55도까지 치솟는다"며 "화장실을 가거나 얼음물을 먹기 위해 휴게실로 가려고 해도 급식이 제시간에 나가지 못할까 포기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도내의 학교급식 종사원은 2천500여 명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현재 식품위생안전과 관련된 매뉴얼은 있지만, 조리실 폭염 대책 매뉴얼은 없다"라며 "125개교 조리실의 냉난방기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비를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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