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4일에도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울산, 부산, 대구와 양산·합천·창녕 등 경남 7개 지역, 경주·포항·영덕 등 경북 17개 지역, 삼척평지·동해평지 등 강원 6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폭염경보 발효 지역과 제주,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됩니다.
경북 영덕은 이날 오후 12시47분께 37.9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보였습니다.
전날 39.7도까지 올랐던 경주는 이날은 36.2도를 기록했습니다.
경주의 전날 최고기온은 1942년 7월 28일 대구(39.7도) 이후 가장 높은 7월 최고기온이자, 역대 7월 기온으로는 1939년 7월 21일 추풍령의 39.8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날 경산은 37.3도, 영천 36.4도 등 경북 대부분 지역도 35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했고, 부산 35.6도, 대구 35.3도, 서울 34.9도 등 다른 지역도 불볕더위에 시달렸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15∼16일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오겠지만, 남부지방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며 "남부지방 안에서도 곳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