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군기지 평택 이전 비난…"화력 타격 못 피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주장…文정부 출범 후 북한군 기구 첫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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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 주한 미8군사령부를 포함한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을 '미국의 한반도 영구강점기도'라고 비난하면서 기지가 어디에 있든 북한군의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제가 북침전쟁의 돌격대인 남조선 강점 미제침략군 8군사령부의 평택이전놀음에 대해 크게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남조선에 대한 영구강점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은 것"이라며 "괴뢰 호전광들과 야합하여 우리와 대결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제침략군 기지들은 평택에 있든 부산에 있든 우리 장거리포병들의 화력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며 "미제침략군 기지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우리 군대의 화력타격 효과는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담화는 "미제 호전광들은 엄연한 현실을 똑바로 보고 시대착오적인 남조선 영구강점 기도를 버리고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행위를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관련 기구가 담화를 발표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미군 관련 사안이어서 북한에서 정전체제를 관리하는 판문점대표부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의 주축이자 상징인 미 8군사령부는 64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11일 새 청사 개관식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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