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빠진 TPP, 최소 수정 후 신속발효…11월 APEC서 큰 틀 합의 목표


미국의 이탈로 11개국이 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국들이 지난 12~13일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실무 협의를 벌여 조기에 협정을 발효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참가국들은 높은 수준의 무역 규칙은 유지하되 미국을 제외한 채 협정 발효를 서두르기 위해 내용 수정은 최소한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세나 투자 규칙 등 구체적인 협정 내용을 둘러싼 논의는 8월 말~9월 초 호주에서 열리는 다음 모임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참가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탈퇴한 미국의 복귀 가능성은 계속 열어놓기로 했습니다.

우선 11개국이 협정을 발효시키되, 나중에 미국이 합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했습니다.

NHK는 협정 내용의 수정 범위를 둘러싸고 참가국들 사이에 온도 차가 있다며 일본 정부가 실무 협의에서 의견 조정에 나서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TPP는 지난해 2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의 참여로 체결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탈퇴를 선언하면서 무산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이후 일본 등 참가국들은 미국을 뺀 채 협정을 일부 수정시켜서 협정을 발효시키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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