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영국 무대 밖에서 처음 치러지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일벌 문양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사고로 숨진 2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맨시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와 맨시티는 오는 20일 미국 휴스턴에서 치르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맨체스터의 상징인 일벌 문양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라며 이는 "지난 5월 맨체스터 테러 공격으로 아픔을 겪은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이번 경기는 영국 밖에서 치러지는 첫 맨체스터 더비"라며 "이번에 착용한 유니폼은 경매를 통해 팬들에게 판매되고, 수익금은 테러 희생자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벌은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맨체스터의 상징물로, 테러 사건 이후 일벌 문신이 맨체스터 시민들에게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맨시티의 최고경영자인 페란 소리아노는 "우리 선수들은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벌 문양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며 "유니폼 경매를 통해 얻은 이익은 22명의 사망자와 64명의 부상자를 돕기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