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미국이 한국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데 대해 "놀랄 일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액션이 빨리 왔다"라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2006∼2011년 한미FTA 협상을 이끌었던 우리 측 수석대표였고,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지금 계신 장관은 곧 나가야 하고 새 장관은 청문 절차도 남아있으니 우리 페이스대로 (협상 진행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주장대로 한미FTA가 미국에 불리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의 적자는 150억 불 정도인데, 이는 미국의 전체 교역 적자에서 볼 때 비중이 그렇게 크다고 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적자가 과연 협정 때문인지는 분명히 여러 가지 따져 볼 부분이 있다"며, 가령 "시장은 개방돼 있는데 미국산 차가 안 팔린다면 그건 소비자의 선택 문제다. 그런 부분을 정부가 개입해 인위적으로 수정하는 건 조금 곤란한 얘기"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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