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 물고기 폐사하자 파주시 특별점검…'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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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 공릉천에서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파주시가 원인조사도 없이 다음 달 말까지 하천 주변 환경오염행위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해 '뒷북' 행정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장마철 집중호우 시 오염물질 무단배출 등의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1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하천변 환경오염행위 특별점검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장마철 집중호우 시 오염물질 무단배출 등 불법행위로 인한 환경오염사고 등이 우려됨에 따라 사업장 내 보관, 처리 중인 폐수, 폐기물 등의 오염물질 관리에 대한 사전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시는 지난 주말 공릉천 물고기 폐사 사고와 관련, 이 지역 주변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더욱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이를 위해 상습 위반업소, 폐기물처리업소 등 오염물질 보관, 방치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주요하천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야간과 공휴일 등 취약시간, 공장 밀집지역, 산업단지 주변 하천 등을 중점 감시할 계획이다.

점검 시 무단방류, 비정상 가동행위 등 고의·상습적 환경법 위반업소에 대해 시는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히 처분하고 위반업소는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8일 오후 3시께 파주시 하지석동 공릉천에서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죽은 채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낚시가 허용된 구간으로 당시 50cm 이상의 붕어와 1m가량의 강준치들이 수면으로 떠오르자 낚시객들이 뜰채로 물고기들을 퍼담았다고 한다.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자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파주시에 신고했지만, 시청 직원들의 당일 현장 확인은 없었다.

파주시는 파주 환경연의 신고를 받은 지 16시간이 지난 9일 오전 10시에 현장에 나가 폐사한 물고기 50여 마리를 수거하기만 했다.

폐사 원인에 대한 하천물 등 시료 채취 등은 전혀 없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파주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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