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주춤하니 폭염…"온열 질환에 주의하세요"

경기도 올 들어 52명 발생…가축도 3만 7천 마리 폐사


장마철인데도 때때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52명이다.

열사병이 14명, 열탈진 25명, 열경련 11명, 열실신 등 기타 2명이며, 이 가운데 15명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이 20명으로 가장 많고, 논밭이 6명, 길가 6명, 산 등 기타 15명이며, 실내에서 발생한 환자도 5명이나 된다.

올해 발생한 도내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명에 비해 적은 것이나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인다.

지난달 23일 현재 도내 온열 질환자는 10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잦은 장맛비에도 20여일 사이 42명이 추가 발생한 것이다.

올해 도내에서는 지난달 16∼23일, 이달 5∼6일과 11∼12일 등 12일간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이날도 도내 곳곳에는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어 폭염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내에서는 안산, 화성, 시흥, 김포 등 4개 시를 제외한 27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358명(열사병 71명, 열탈진 182명, 열경련 56명, 열실신 27명, 기타 22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한편 폭염으로 지금까지 도내에서 돼지 81마리를 포함해 농가 24곳에서 3만7천여마리의 닭과 돼지가 폐사했다.

도는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며,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도록 당부했다.

또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 활동의 강도를 조절하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 후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정차 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말 것을 주문했다.

가축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고 환기를 자주 하는 등 축사 내부 온도 조절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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